이순주(82, 마령면 강정리)

지구의 변화로 눈 아닌 비가 연이어 3일간 주룩주룩 창문을 두두린다.
포근한 날씨에 봄으로 착각하고 화단에 매발톱 꽃나무가 살포시 고개들어 매마른 목을 축인다.
처마 끝에 주렁주렁 매달린 고드름과 흰 눈은 어디로 사라져 자추를 감추고, 산능선 휘감은 안개 구름만 세찬 비 바람과 동참해ㅏ 신년 새해 개학을 맞이한다.
며칠 간 방학으로 헤어졌던 학우들의 떠들썩한 이야기와 웃음으로 오늘도 하루가 지난다.
올 한해도 여러 선생님들과 학우들의 건강하고 다복한 삶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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