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임(84, 마령면 강정리)

왜 근디야.
문을 열고 바라보니 뭉쳐 놓은 쓰레기가 여기저기.
눈이 와야 할 겨울에
삼일째 비가 온다
지난 밤에는 바람까지 심하게 불었다.
손이 시리도록 춥고
발을 동동 구루며 몸을 움츠리고
눈 밭에 넘어 질까 조심해야 하는 섣달에
왜 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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