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모두들 복 많이 받으세요
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경자년 새해가 발가습니다. 새해에 모두들 복 만이 바드새요.
우리들도 절물때가 있지만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한심하지요. 가는 세월을 막을까요. 오는 백발을 쫏출까요. 할 수 없다. 어너덧 나이가 8십이 넘어네요.
오늘은 중신동 최순이 집에 불난데 갓던이 한심하기 짝이 없네. 치워도 치워도 한이 없다.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 해도 못 다해서 그양 왔다.
내일 모래면 면사무소에서 와서 콩큐령 각고 와서 치워 준대요. 세상도 좋네요.
이제는 겨울도 가고 대한이 오고 있다. 대한 가고 나면 입춘이 온다. 입춘이 오면 봄이 온다.
봄이 와야 꽃도 피고, 입도 핀다.
온갖 나무는 눈을 뜨고 있다. 우리도 눈을 뜨고 산을 본다. 좋은 봄이 온다.
봄이 오면 개나리꽃 핀다. 개나리꽃 피고 나면 진달내꽃 핀다.
우리는 지난 금요일 날 체육선생님이 와서 체육 한 시간 하고 갓다. 다음 금요일 날 또 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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