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올해는 농사도 잘 되고, 풍연이 오세요. 우리 농부들은 농사가 잘 되야 돈을 번다.
올해는 국캐원 선거도 하고, 군수 선거도 하고 해야 한다.
세월도 잘도 간다. 벌써 입춘이 오고 있다. 입춘이 오고 나면 우수가 오고, 우수가 오고나면 경첩이 온다.
세월도 잘도 간다. 우수 경첩 지내면 대동강이 풀닌대요.
산이 높파야 골도 깁다. 조그만 여자 속이 얼마나 깁푸려나.
우리는 날마다 회관만 가고 놀고 있다. 사람들은 돈 번다고 이리가고 저리가고 하는데 우리는 놀고만 있다. 한심하지요.
어지밤에는 우리 미국간 손자가 왔다고 대전서 전하가 왔다.
"그내. 잘 같다 왔야" 그리면서 집에 오라고 했다.
올 설에는 아들, 딸 칠남매가 다 오면 방 셋방이나 하야 잔다.
꽃잔디 사람들이 와서 솔입따다 술을 해서 먹으라고 하고 갔다.
오늘은 수요일이다. 교회나 가자. 교회갔다 와서 쉬자. 쉬고 나이 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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