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구촌 한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우리나라 병 때문에 큰일 나습니다.
어지는 소 한테 병이 와서 하더니 왜 사람한테 병이오야. 그리 안 해도 사람이 없써서 날인데, 하루 빨이 떠나기 바란다.
오늘은 화요일이다. 봄비는 부설부설 내리고, 땅은 녹고, 우수에 경첩에는 대동강이 풀닌대요.
오늘은 할 일이 없써서 회관에 나가서 놀다 오야거다.
우리는 아들이 대전에서 와 할아버지 지사 지내고 소금을 사다 주어서 장을 담아다.
장 담운지 사밀만에 열어보이 빨각케 울어났다.
중신동 우리 형임이 아파서 아들이 와서 실고 병원에 갓든이 겐찬태요.
어제는 날 따시서 마늘 밭설 갓든이, 파 보이 마늘이 날라고 뿌리가 내리고 있다.
우리 동네는 너무 사람이 없써요. 귀롱귀촌 사람이 만이 와서 살면 좋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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