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권정이(78, 동향면 학선리)

눈이 하루 종일 오고, 밤에도 오고, 차임에 현간문을 열고 보니 눈이 많이 와서 들판이 눈천지가 돼서 정말 눈부시게 아릅답습니다.
산에 나뭇가지에도 하얀눈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겨울에는 오지 안턴 눈이 설을 꺼굴로 세는지 눈이 너무나 많이 와서 길만 조금 내고 회관에도 가고 했습니다.
아들, 며느리, 딸 모두 전화가 많이 왔다.
"어머니. 길이 거런데 조심하세요"라고 했다.
겨울에는 비만 오더니 입춘도 지내는데 눈이 많이 와서 겨통사구가 많이 나서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죽고, 정말 안탁갑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회관에 가서 팥죽을 끓여서 모두 모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옛날에는 봄비는 죽비, 가을비는 떡비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먹을거시 많아서 절문 사람들은 몰러거시야.
오늘은 회관에 가서 점심 먹고, 오후에는 화투치고 놀는데 이장하고 총무하고 쭈끼미 사 와서 마을주민들이 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병 때문에 외식하로도 못 가고, 사다가 해서 술 하고 정말 잘 먹고, 라면도 쭈끼미 너서 끓이서 맛이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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