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월(83, 동향면 학선리)

오늘 또 봄 날시는 따뜻합니다.
나는 따뜻한 날에 밭에 가서 더덕을 갈았는데, 잘 낳기 바라는 마음으로 차강망으로 덥퍼노았다.
그리고 무근밭 비릴니를 거더 치워야 되기에 거더보니 너무 힘 들어서 못하고 왔다.
오늘도 또 오후에는 비릴니를 거드로 가서 보니 깻대하고 비릴니를 갔이 태우면 좋겠는데 불이 무서워서 불을 놓을 수 없을 것 갔다.
오늘은 프데를 가주고 가서 프데에 담으면 좋게다고 생각하고 담끼로 결정했다.
다음날에는 밭에 가서 프데에 비릴니를 꼭꼭 눌르고 담았는데, 네프데를 담는데 바람은 불고, 내 몸에 문지 투성이 됐다.
전동차 다 두퍼데를 실고 집에 와서 옷을 다 버서 빨아 널어 놓고 쉬었다.
다음 날에 또 밭에 가서 들러보고 봄나물이 내 눈에 보이네. 쑥 뜻고, 머우나물 캐 가주고 집에 돌아와 나물 삼고, 쑥국 끄리고 먹으니 내 입에서 봄냄세가 풀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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