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가고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 따라 떠나려 만 세월이 하수상하이 다시 올동 말동 하라.
우리가 교회도 못 가고, 학교도 못 가고, 징역 산다.
밭이 나가고, 논이 나가이 머럴 볼까. 마늘 밭이 나간다.
빨니 코로나가 떠나가야 우리가 자유활동하고 산다.
국캐의원 선거도 있꼬, 군수 선거도 있고 한데, 사람들이 징역 산다.
사람 구경을 못한다.
우리 어머니 산소에 잡초만 뽑아다.
코로나가 빨리 떠나야 농사도 짓고 하는데, 사람들이 발이 끈긴다. 우리가 오도 못하고 가도 못하면 그만이다.
세상도 살다보이 별일도 만다. 사람이 징역산다. 그 전에 수만은 병이 있서 그 집에는 안 간다. 코로나가 빨니 떠나야 한다.
우리 교회도 못 가고, 학교도 못 가이 살 수가 없다.
어지가 월요일인데 왜 신문이 안 온다. 신문 오기만 기다린다.
우리 어머니 산소에 가서 잡초나 뽑자. 놀수는 없다.
봄비는 기약없시 온다. 온갖 잡초는 눈을 뜨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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