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에서 정치란 무엇일까?
진안에서 정치란 무엇일까?
  • 진안신문
  • 승인 2020.03.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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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이상훈 마령고등학교 교사

1. 정치인: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세력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 누구일까? 기득권 정치인이다. 과연 사회에 필연적인 악일까? 정치혐오는 새로운 세력, 경쟁자가 발을 디디지 못하도록 하는 기득권 정치인이 만든 프레임 중 하나이다.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지는 국회의원을 보면, 제정신인 의원님이 드문 것 같고 저런 국회의원이라면 누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국회에서 몸싸움, 청문회에서 고성도 카메라가 돌아가기 때문이란다. 자당의 윗분에게 충성 경쟁하기 위한 행동이란다. 믿기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본인들이 실토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렇게 격렬하게 몸싸움을 하고 국회가 폐회하면 여·야 국회의원이 이런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여: 선배님 제가 너무 거칠게 했죠? 죄송합니다. (꾸벅)
야: 그 정도는 해야지. 이해해~~, 후배님. 오늘 수고했어. 다음에 보게~~(잘 가라 손짓). 혐오의 정치를 선동하는 이런 정치인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기득권을 누리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기보다는 자기들만의 안위를 즐긴다.
 
2. 국민(군민): 선거는 우리에게 주어진 강력한 힘이다.
국민은 선거가 돌아오면 축제로 생각한다.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다른 때 같으면 얼굴을 보기는 커녕 전화 통화도 못 해 본 정치인들이 찾아와서 넙죽 절까지 하니 이는 축제의 서곡인 것이다. 소위 공약이라는 것을 발표하면 현실성 없다고 정치인 앞에서 타박도 줄 수 있다. 참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당선되면 그럴 일도 없지만, 선거전까지는 그래도 찾아오고 악수를 청한다. 국민은 최대한 선거를 축제로 즐겨야 한다. 충분한 자격이 있다. 그러니 축제를 즐겨 봅시다. 투표는 4월 15일, 사전 투표는 4월 10~11일에 진행된다. 그래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선거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힘이다. 우리에게는 그 힘이 있다.
3. 지역: 태풍이 불어야 한다.
박노해 시인 <꼬막>에 이런 대목이 있다. "……. 우리 벌교 꼬막도 예전 같지 않다야/ 수확량이 솔찬히 줄어부렀어야/ 아니 아니 갯벌이 오염돼서만이 아니고/ 긍께 그 머시냐 태풍 때문이 아니것냐/ 요 몇 년 동안 우리 여자만에 말이시/ 태풍이 안 오셨다는 거 아니여// 큰 태풍이 읍써서 바다와 갯벌이/ 한번 시원히 뒤집히지 않응께 말이여/ 꼬막들이 영 시원찮다야// 근디 자넨 좀 어쩌께 지냉가/ 자네가 감옥 안 가고 몸 성한께 좋긴 하네만/ 이놈의 시대가 말이여, 너무 오래 태풍이 읍써어/ 정권 왔다니 갔다니 깔짝대는 거 말고 말여/ 썩은 것들 한번 깨끗이 갈아엎는 태풍이 읍써어/……."
 썩은 것들을 깨끗이 갈아엎는 태풍이 불어야 갯벌이 살아난다. 세상이 그렇다. 미세먼지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날이 계속될 때 태풍은 가을 하늘을 선물로 주고 간다. 순리로 살아가는 것이다. 물은 한곳에 머물면 생기를 잃는다. 그래서 썩는다. 강물처럼 갇히지 않고 영원히 흐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세상도 그렇다. 그래야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 지역에서 태풍이 불었으면 좋겠다. 이것은 지극히 작은 소망일뿐이다.
 
4. 세상: 진안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진안은 행복해야 해야 한다. 그 터전에 삶을 이루는 사람은 물론 이거니와 진안과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도 행복해야 한다. 군민 한 사람 한 사람 생기가 넘쳐 진안의 삶터가 지상에서 이룰 수 있는 해방구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꿈꾸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풍수지리학자인 최창조 선생님과 진안에서 사는 꿈을 꾸었다. 그분은 당시 소박한 이야기를 하셨다. 거창한 시설을 지어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마이산이 바라만 보여도 된다고 했다. 마이산이 바라다 보이는 작은 집이 있으면 된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필자의 가슴이 얼마나 뛰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뜻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최창조 선생님은 언제나 마이산이 있는 진안의 삶을 그리워하고 계신다. 그런 곳이 진안이다. 진안에 터 잡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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