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산과 들에는 꽃 천지다.
우리는 세상 나서 공부도 못하고 죽을 때 왔다. 하나님 아버지, 저역 잘 먹고 무사이 데려가세요. 그기 소원임니다.
서울역에도 벘꽃은 얼마나 유명할까. 안 바도 눈에 헌 하다.
우리는 모자리를 하야 하는데, 모자리 흙이 안 온다. 어지는 밭 매고 열무씨 심어다.
오늘 식목일이다. 어머니 산소에 가서 잡초나 뽑자. 식목일날은 잡초나 뽑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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