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임(81, 동향면 학선리)

세월은 잘도 가네. 꽃 피고 따뜻한 봄이지만 코로나 때무네 꽁꽁어러 부턴네.
나드리도 못하고, 시장도 못 가고, 너무너무 힘듬니다.
이 코로나가 언지까지나 기약없는 세월임니다.
코로나 때무네 아들, 딸리도 오지안고, 전화로만 아들, 며느리, 손자, 손여 한테서 전화만 합니다.
"할머니 조심하세요"라고 합니다.
"나는, 나는 어디 안 강개 갠찬타"라고 햇습니다.
"느그들이나 조심하라"고 햇습니다.
"코로나 끝나면 우리 식구들, 할머니 집에 갈깨요"라고 합니다.
너무 너무 보고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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