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정 … 이제는 진안 모두의 아버지가 되어 주세요
이루라 … 민심은 반드시 진심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월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거리마다 선거송이 울려 퍼지고, 차들이 잠시 머무는 곳에는 파란색의, 오렌지색의 선거운동원들이 후보자들을 알리기 위해 홍보피켓을 흔들어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무소속 이충국 후보가, 지난 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춘성 후보의 출정식이 각각 열렸다. 많은 지지자들이 단상에 올라 각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고, 후보자들도 진안군을 변화시킬 다양한 정책들을 제시했다.
시끄럽고 떠들썩한 유세 현장이었지만, 두 후보자 모두 단 한 순간, 주위를 숙연하게 하는 순간이 있었다. 바로 후보자 딸들의 호소다.

전춘성 후보의 딸 전소정 씨.
전춘성 후보의 딸 전소정 씨.

◆미안하다는 아빠, 아빠가 자랑스러운 딸
전춘성 후보의 딸 전소정씨의 눈에 비친 아버지는 '미안하다'라는 말을 많이 하신 그런 분이었다. 함께 놀아주지 못해 미안하고, 공부를 봐 주지 못해 미안하고, 학예회 때 학교에 못 가서 미안했다. 여행도 많이 못 갔고, 많이 못해줘서, 또 많이 못 줘서 미안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전소정씨는 "어렸을 적에는 아버지가 미웠다. 아버지가 저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열린 전춘성 후보 출정식에서 전소정씨는 "아버지는 무슨 일이 생기면, 비상이 걸리면, 오밤중이든 새벽이든 출근을 했다. 아버지 마음에는 진안생각이 가득했다"라며 "그동안 올곧이 가족들을 위해서, 진안군민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하셨다. 이제는 미안하지 않으셔도 된다. 아버지의 마음에는 진안이라는 큰 가족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공무원이 체질에 맞다고 했다. 주민들에게 봉사를 하는게 적성에 맞다고 했다"라며 "이제는 진안 모두의 아버지가 돼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전소정씨는 아버지의 장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전소정씨는 "아버지는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끝으로 정치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정치 새내기다"라며 "조용한 성품을 가진 아버지가 어떻게 치열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그 고민도 잠시. 아버지가 제일 잘하는 것이 바로 행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소정씨는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서 아버지를 도와달라고 말한다"라며 "아버지를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열심히 못 한다. 제 아버지 전춘성 후보는 반듯한 분이다. 제가 자랑해도 될 만큼 자랑스런 분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충국 후보의 딸 이루라 씨.
이충국 후보의 딸 이루라 씨.

◆군민들이 붙여 준 이름 '효녀심청'
2년 전 엄마에게 간의 70%를 떼어주는 이식수술을 한 딸. 이식수술을 마치고 열흘도 안 돼, 칼자국이 아물지 않은 그 때, 복대하나 매고 아빠 선거에 뛰어들었던 그 딸.
당시 주민들은 그 딸에게 '효녀 심청'이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효녀심청'이라 불렸던 그 딸 이루라씨가 다시 유세현장에 섰다.
지난 4일 이충국 후보 출정식에서 이루라씨는 "아빠가 농림수산부라는 좋은 직장을 내려두고, 국회의원 정책보좌관도 내려두고, 내 고향 발전을 위해 군민과 함께 하나되는 마음으로 도의원 선거에 출마, 처음으로 정치를 시작한 때가 지금 제 나이"라며 "30년 동안 아빠는 민주당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고, 전라북도의회 6대, 7대 도의원, 전라북도의회 7대 상반기 교육복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능력을 갖추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전달한 문자 메시지. 쉽게 지나칠 법한 이루라씨의 문자에 많은 사람들은 응원을 보내줬다.

'나 한사람이 얼마나 많은 힘이 되겠느냐만은. 자네 옆에는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네. 이번에는 꼭 뜻이 이루어질 것을 믿네.'
이루라씨는 "많은 분들이 지인들과 이런 마음을 나눴다고 메시지를 남겨 주셨다"라며 "민심은 진심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심은 절대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민심은 우리의 진심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이 딸은 믿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그때부터 아빠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검은세력과 타협을 하는 그런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을 이 딸은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라며 "진심의 힘에 군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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