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진안경찰서 수사과 우정훈 경장

▲ 우정훈 경장
“안천중학교 시절 임상철 선생님은 호탕하시고 재미있었어요. 선생님과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어요. 3년간 담임 선생님이셨거든요. 학생들에게 수업을 가르쳐도 친자식처럼 가르치시곤 하셨죠. 또는 친형처럼 장난치고, 아무튼 선생님보다는 형이 동생들을 가르치는 것 같았죠.”

우정훈 경장이 학교를 다닐 때는 학생 수가 많았던 것 같다. 한 반에 50∼60명 되었고, 3개 반으로 나눠져 있었다.

“저희가 학교를 다닐 때는 3개 반으로 나눠져 있었죠. 1반은 남자, 2반은 남·여 혼합반 그리고 3반은 여자반 이었죠. 친구들 사이에서 2반인 남·여 혼합반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가져보았죠. 그런데 왜 그렇게 나눠 놓았는지 모르겠어요.”

우정훈 경장 역시 명절 때면 어김없이 임상철 교사 집으로 인사를 간다. 우 경장은 명절이 아닐 때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간다고 한다.

“임상철 선생님도 좋지만 설효숙 사모님이 좋아요. 새벽이나 밤에 찾아가도 밥상과 술상을 차려주시고, 편안하니까 찾아가는 것 같아요. 또 학생들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발벗고 나서 주셨거든요. 그래서 친구들도 선생님을 좋아한 것 같아요. 연고 없는 안천지역에 뿌리를 내리셨기 때문에 외롭지 않게 꼭 한 번씩 찾아뵈라고 친구들에게 말하곤 하죠.”

우정훈 경장은 임상철 교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친구들 모두 임상철 교사의 이름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비가 오는 날 격구(럭비)는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언젠가 학급분위기가 좋지 않았어요. 임상철 선생님께서는 친구들 간 협동심을 심어주기 위해 비가 오는 날 격구를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 후 학급 분위기가 좋아지고, 친구들 사이도 좋아졌거든요. 감기가 걸리기는 했지만 재미있었던 추억으로 기억에 남아요.”

이처럼 임상철 교사는 학생들에게 형이며, 아버지였다.
특히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를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다른 반 학생들이 임상철 교사 반을 부러워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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