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진안군립합창단 정기연주회

▲ 지난 20일 진안문화의집 2층에서는 진안군립합창단의 제14회 정기 연주회가 열렸다.
진안군립합창단(단장 윤철)은 지난 20일 진안 문화의 집 2층 강당에서 ‘제 14회 진안군립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박영근 지휘, 박신정 반주로 45여 명의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진안군립합창단의 이번 공연에서는 테너 임웅균과 안천초등학교의 희망소리 중찬단의 특별공연도 함께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250여 석이 준비되었지만 공연이 임박하자 객석이 모자라 50여 석을 더 준비하는 등 주민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공연의 시작…
진안군립합창단의 본격적인 출연으로 장내가 정리되자 이내 아리랑의 정겨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많은 관심과 호기심 속에 선보인 첫 곡 ‘아리랑’은 기존의 민요에 흥겨움을 가미해 입에 딱 붙는 맛있는 민요로 탈바꿈했다. ‘아리랑’을 공연하는 합창단도 내내 입가에 웃음을 벗지 못해 관중으로 하여금 재미를 한층 더 했다.

진안군립합창단이 ‘아리랑’과 ‘총각타령’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후, 안천초 희망소리중찬단이 특별공연을 가졌다.
귀여운 아이들의 율동과 함께 앙증맞은 하모니를 선사한 이날 특별공연에는 ‘난 할수있어라고 말해주세요’라는 곡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또래의 아이들도 부러움을 가득 머금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공연을 지켜봤다.

안천초의 공연이 끝나자, 장내에는 부드러운 비올라의 선율이 흘렀다.
비올라의 연주에 맞추어 합창단은 ‘나의 주여’와 ‘이 믿음 더욱 굳세라’라는 두 곡의 찬송가를 불렀다.

◆남자와 여자, 절묘한 멜로디
다시 정리된 장내. 남성으로 구성된 중창단이 입장하자 곳곳에서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우리들은 미남이다’라는 곡을 선보인 남성 중창단은 공연 내내 우스꽝스러운 몸동작을 취했고, 김진국 단원이 공연도중 거울을 보며 스스로 감탄하는 대목에서는 웃음소리가 장을 가득 메웠다.

곧 이어진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라는 곡은 이날 선보인 공연 가운데 여성 관중의 박수를 가장 많이 받은 곡이 됐다.

남성중창단이 관중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자 곧 보라색 고운 드레스를 입은 여성합창단이 입장했다.
여성합창단은 MBC드라마의 주제가인 ‘오나라’와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불렀고, 특히 전라북도 합창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새야 새야 파랑새야’ 공연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주민은 “빠르고 느림이 적절히 조화돼 관중이 슬픈 곡조에 몸을 맡길 때 즈음 되면 또 박자가 빨라져 구슬픔과 경쾌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절묘한 리듬에 가슴마저 떨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테너 임웅균, 그리고 끝
장내가 술렁이며 곧이어 관중과 합창단원 모두가 손꼽아 기다린 임웅균 테너가 등장했다.
‘돌아오라 소렌토로’로 시작된 이날 특별공연은 임웅균 테너의 명성에 걸맞게 주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가 장내를 가득 메웠다. 또 임웅균 테너는 마지막 구절을 ‘돌아오라 진안으로’라고 부르며 재취를 발휘해 관중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임웅균 테너는 애초에 예정된 ‘돌아오라 소렌토로’, ‘여자의 마음’, ‘박연폭포’ 등 3곡을 부를 예정이었으나 ‘목련화’에 이어 ‘웨딩 드레스’라는 곡까지 선사해 관중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열린 송년 음악회는 진안군립합창단의 한국가요정선과 ‘빨간구두아가씨’, ‘아빠의 청춘’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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