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백원이나 해도 심어야 해요
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금요일, 내일은 토요일. 우리는 어지 모자리를 다 했다.
우리 아들, 딸, 손자하고 나하고 했다.
감자를 심어는데 안 나서 다시 어지 사 사다 심어다. 살다보니 별일도 있다. 농사는 오늘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된다.
우리는 아직 고추도 안 심어다. 고추모가 너무 비싸다. 사백원이나 한 대요. 그래도 심어야 한다.
어지는 우리 딸이 잣죽을 끄리와서 잘 먹어다. 감도 사오고 해서 좋았다. 우리 큰 딸이 택배로 여러 가지 사 보내 주어서 잘 먹었다.
어지는 어린이 날이다. 우리 어버이 날이 온다. 우리 날이 오고 있다.
유승룡 목사님 있을때는 구경도 만이 갓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구경도 못 가고 말았다.
너무나 할 말이 없다. 나도 인재 안 아푸다. 사람이 살다보이 아파서 고생도 해 바야 한다.
대전 을지병원에 가서 진찰 받고 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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