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텐 손 보고, 이불 환기 시키고, 나무도 베고
배덕임(81, 동향면 학선리)

5월1일 날 짜은 아들리 혼자 왔습니다.
코로나 때무네 오랜마이 와서 할 일도 많았습니다.
방마다, 거실 창문마다 커텐 다 손보고, 겨울 문풍지융, 이불 해볏이 환기 시키고, 가죽나무가 다 어러 죽어서 많은 나무 끈고, 집안의 밤나무 끈고, 밭에 가서 또 밤나무 길가이 걸린다 해서 그놈 한 대 비고.
오든 날 일도 많이 했습니다.
저녁이는 큰 아드리 전주에서 동생 본다고 와습니다. 저녁이 두리 술 한잔 하며 우애좋케 하는 게, 재미있게 하는게 보는 내 마음이 보기 좋았습니다.
2일 토요일 날은 큰 아드은 출은하고, 짝은 아드은 창원이로 가 버리고, 쓸물처름 싹 가고난이 서운합니다.
올 때는 좋아도 가고 나이 서운합니다.
그르나 제우 한 밤자고, 그것도 아침먹고 바로가네. 온 시간, 가는 시간 본이 하루박에 안 데네.
부모와 자식 정은 그런가 봐요.
3일 날은 비가 오고, 내 몸이 요시는 안 존네요. 아침먹고 난이 나눔이서 무슨 물근이 왔다고 이장님이 방송을 해서 회관을 가 밧다. 물건이 이거 저거 쪽금 와서 나누기가 힘드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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