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도 심고, 고구마도 심고, 파도 심고
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우리는 오늘도 모자리를 한다.
농사를 지다 보이 그러 때도 있고, 저럴 때 있다.
우리는 고추도 심고, 고구마도 심고, 파도 심고, 배추도 심어다. 열무도 심고 했다.
어지는 들깨도 심어다.
농사는 때가 있다. 아무 때나 하는 기 아이다. 때가 있고, 철이 있다.
오늘은 고추밭에 말둑이나 박자.
오늘은 마늘밭이나 매자. 풀은 왜 그리 나는지 알 수가 없다.
요번 주일에 어머니 주일이다. 그래서 봉곡교회 가서 목사님한테 선물도 만이 받고, 꽃도 받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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