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힘이 들고
권정이(78, 동향면 학선리)

5월18일 월요일 아침에 운동하고 와서 식사하고, 노인일자리 하고 왔다. 그리고 점심식사 하고 오후에는 골프처로가서 골프처고, 장계목욕탕에 가서 목욕하고, 장계농협가서 고추약 사고, 마터가서 고기사고, 반찬그리도 사고, 이걱저걱 사다보니 돈만 많이 써고 왔다.
집에 와서 비트심고, 쓰이태 콩 심어 놓고, 남들은 모 심는데 나는 논농사를 안 지도 바빴다.
19일은 비가 왔다. 하루종일 집에서 이걱저걱 하다보니 하루해 갔다. 저녁을 일찍먹고 걷기운동을 하고 와서 연석걱을 보고 인는데 딸이 전화를 하는데, 외손녀가 영상통하를 해서 딸도 보고 손녀도 보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정말 좋았다.
20일 아침에는 고사리 꺽거다 놓고, 아침식사하고 노인일자리 하고, 오후에는 골프처로 가서 처는데, 오늘은 세 번이나 들어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조카차 타고 다니면서 정말 재미있고, 운동도 데고, 정말 행복하다.
사람들이 신기룩 세웠다고 했다.
외손자는 일주일에 한번식 전화를 해서 정말 좋다. 딸 한아가 나한테 태어나서 열 딸 안 부럽다.
큰 며느리도 전화를 해는데, 내가 어리강을 피웠다. 망내아들도 전화를 해서 방가웠다. 둘째 아들은 일기써는되 전화가 왔다.
"고추 잘 컸야"고 했다.
"일 조금식 하아"고 부탁했다.
밭농사가 논농사 보다 힘이 많이 던다.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힘이 들고.
정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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