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우리는 아직도 모를 안 심어다.
어지는 참깨 심고, 들깨 심어다.
고추도 말뚝도 박아주고, 줄도 매 주고 하야 따 먹는다.
사람 손 안 가면 안 된다.
우리는 상추를 심어든이 너무 많이 심어서 못 다 먹는다. 누가 갓다 잡수세요.
우리 노인학교가 하야 하는데, 안 하이 재미가 없다.
세월이 가다보면 하는 때가 오게지.
오월이 다 가고 유월이 오고 있다.
유월에는 하지요. 하지가 지내면 발을 논에다 당구고 밥을 먹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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