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의 아이들, 피아노에 눈뜨다
용담의 아이들, 피아노에 눈뜨다
  • 박채량 기자
  • 승인 2007.12.27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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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평생학습프로그램 피아노교실 발표회

▲ 모든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손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신의 공연 시작을 알리자 아이들은 떨리는 가슴을 쓸며 까만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았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이 건반 위를 스치자, 피아노 소리가 공연장을 아름답게 수 놓았다.

지난 24일 오후 3시 용담면 주민자치센터 2층 강당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 피아노교실의 제1회 피아노발표회가 있었다.

이날 공연은 평생학습 프로그램 피아노교실에 참가했던 16명의 아이가 1년 동안 연습한 피아노 연주를 뽐냈고, 학부모들은 다과회를 준비하며 아이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또 피아노 발표회 중간 중간 돌발게임 등으로 이날 발표회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사랑의 기쁨’을 연주한 허순호 어린이는 “이제 정식으로 피아노교실에서 피아노를 배우게 되니 무척 재밌어요.”라며 “친구들과 함께 배우게 되니 협동심도 생기게 돼요. 지금은 체르니 100번을 배우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 높은 악보를 연주할 거에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용담면 주민자치센터 강보수 평생학습지도자는 “1년째 진행중인 피아노 교실이 첫 열매를 맺는 발표회라 더욱 긴장되고 의미가 깊다.”라며 “시작할 때 비해 지금은 주민들도 반응을 보이고 자주 모이는 기회를 가지고 있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용담 주민자치 센터는 문화공간도 부족하고 공연과 전시를 거의 접할 수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용담면 주민들을 위해 매주 정해진 날짜에 농악반, 요가교실, 컴퓨터반, 피아노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보수 평생학습지도자는 “우리 주민들은 연극과 음악회, 전시회와 같은 문화행사를 접하고 사는 것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살고 있어요.”라며 “하지만, 주민자치센터에서 문화 보급에 더욱 주력하고 있으니 이제 용담도 문화와 친해질 거라 믿어요.”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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