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많이 쉬었는데
정이월(83, 동향면 학선리)

5월 마즈막주 토요일에 우리 둘채 아들과 며느리가 왔다. 맛닌는 전복을 많이 사와서 잘 먹고, 아들과 며느리가 참깨모를 밭에 네다 심는데, 며느리와 나는 심고, 아들을 물 주고, 다 심어 놓고 하루밤 자고 갔다.
내 마음에서 깨 파종을 어떻게 할까 하고 걱정을 했는데, 아들과 며느리가 파종을 하고 가서 얼마나 고마운지.
아들아. 맛인는 거도 사 와서 잘 먹고, 깨 파종도 하고 가니 참으로 고마워.
일요일에는 간다고 해서 내가 이것 저것 챙겨주고 조심이 잘 가거라.
2일 화요일에는 마을 이장님이 참깨 파종을 하기에 내가 좀 도와주겠다 하고 한 거시 하루종일 하게 됐다.
3일 수요일에는 고추 180포기 심었는데, 농약하고, 오후에는 호박 포기 풀매고, 거름하고, 집에 와서 이장님깨 들깨 파종할 밭을 가라 달라고 부탁했더니 가라주겠다고 대답했다.
행복한 노인학교에서 목요일은 등교하라는 열락을 받았다.
코로나 때문에 많이 쉬였는데, 오늘부터는 학교에 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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