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로 딸도 보고, 손녀도 보고
권정이(78, 동향면 학선리)

6월6일 토요일 오후에 비 또는 우박이 와서 고추가 부러지고, 떨어지고, 옥수수가 우박이 마자서 찌저지고, 감자도 다 씨어지고, 난리가 나서 어디다 손을 가야 할지도 모러겠다.
내 생전 우박이 와서 이런 꼴은 첨이다.
7일 날은 골프처로가서 열박구 도는데 두골 너고, 오늘은 아옵박구 돌고 한 골 너고, 오전에는 노인 일자리 하고, 오후 12시에는 골프처로 가서 열박구 돌고 두골 너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마늘 밭 매고, 마늘 쪽도 뽑고, 저녁 먹는데 외손녀가 영상통하를 해서 딸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좋았다.
외손녀가 저번에 와서 시험 공부 하느라 일을 못 도와 줏다고 했다. 시험 보는데도 와서 정말 고마워.
집에서 한다고 안 오면 을굴도 못 보는데, 와서 모두 을굴도 보고. 너는 시험공부하고 일을 안 해써도 나는 정말 좋았다.
할머니는 손자, 손녀들만 바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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