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도 있고, 전기밥솥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우리가 가다 보이 한 세상이 다 가고 있다.
지금은 좋운 세상이다.
벌써 유월이 지내가고 7월이 오고 있다.
칠월이면 초복이 온다.
뫼칠전에 우리 아들이 와서 약도 사 오고, 두유도 사 오고, 용돈도 주고, 큰피터도 사 오고 했다.
지금은 좋운 세상이지요.
전화기 있서 좋고요, 핸도폰 있서서 좋고요, 전기 밥솟 있서서 좋고요, 가스넨지 있서서 좋코요, 냉장고 있서서 좋코요, 세탁기 있서서 좋코요, 청소기 있서서 좋코요.
지금은 돈만 벌면 되요.
우리는 마늘을 캐고 인재 들깨을 심어다.
너무 너저서 머글까 몰나요.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