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못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배덕임(82, 동향면 학선리)

7월9일 목요일 날은 학교 가서 선생님이 서울 가셨다고 교회 목사님 사모님이 그림 그렸습니다.
학교 수업 끝나고 노래강사님 와서 어찌 재미있게 하든지, 신명이 절로 나데요. 구성지게 하는지 예뿌기도 하는지 아주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짧은 시간이였습니다.
12일 일요일 날은 아침 먹고 나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들이 온다고 했습니다. 와서 둘이 안성가서 일 보고 오다 점심 사 먹고 오다 을곡에서 마늘 두 접 사 갖고 와서 또 진안 손여딸 군청 다니는데 새로진 아파트로 들어갔다고 나를 보여 준다고 해서 가서 한 숨 자고 나와서 저녁 사 먹고 며느리하고 손여딸은 들어가고, 아들하고 나하고는 봉곡 집으로 오고, 아들은 자고 아침 먹고 출근하고, 나는 완두콩 까고 놉니다.
우리 아들 일요일 날 동서남북 다니느라고 욕 봤네.
요란하게 비소리. 비가 밤새도록 쏟아지는 소리에 잠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하겼네.
아들 너무 힘들지. 사랑합니다.
수요일, 십오일 날 진안 수영장 오후 두시 갔다. 끝나고 저녁 목사님이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비가 날마다 와서 밭에 풀 감당을 못하겠네요. 약을 못하닝개 너무 힘듬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