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빛낸 진안 사람들

‘2007 인물’에 △지체장애 2급의 몸으로 안천면 꽃길을 조성한 조병율씨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매사냥 박정오씨 △친절공무원 박정호씨 △진안 출신 첫 육군 '장군' 정충렬씨 △잃어버린 지갑 주인을 찾아준 진안초등학교 5학년 이정은 학생 등 5명이 확정됐다. 이 중에 진안군을 알리고, 주민과 진안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준 조병율씨를 본사에서 선정했다. -편집자주- 

본사가 선정한 ‘2007 인물’

▲ 조병율씨
안천면 삼락리 조병율(54)씨. 불편한 몸(지체장애 2급)으로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해 지역의 볼거리를 만들었다. 그는 아무런 도움도 없이 혼자서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조씨는 지난 2007년 봄부터 안천면 신괴리 괴정마을 입구에서 삼락리까지 이어지는 지방도 7km 구간에 백일홍, 맨드라미, 코스모스 등을 심었다.

특히, 꽃을 심어 놓고 꾸준히 관리해 인근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했다.
“먼저 제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꽃길을 만드는 일이 즐겁습니다. 이런 마음이 없이는 할 수 없었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꽃을 찾고, 꽃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 꽃을 심기 잘 했구나하고 생각합니다.”

조씨는 꽃길 가꾸기에서 머물지 않고 꽃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올해 심을 계획을 구상중이다.
“올 봄부터 심을 꽃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꽃길 조성을 위해 인터넷 등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사진도 모으고 있어요. 해가 짧아 질 때와 표지판을 가리지 않고, 꽃을 심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하죠. 왜냐면 표지판을 꽃이 가리면 사고가 나기 때문입니다. 될 수 있으면 표지판을 피해서 심으려고 합니다.”

조씨가 구상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무주 방향에 있는 상리테마 마을 도로변에 해바라기, 수수 등을 심을 계획을 하고 있다. 테마마을과 어울리는 꽃을 심어 가꾸어 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마을 주민들과 면사무소 등과 협의가 이루어진 다음에 생각해 볼 문제로 남고 있다.

“내년에도 꽃을 심는 것은 계속하려합니다. 관련된 주민들과 면사무소의 협의를 거쳐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꾸는 꽃길 보시면서 모두가 즐거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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