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그날이 오길
이순주(83, 마령면 강정리)

8월은 잊을 수 없는 최악의 달.
하늘이 구멍이 난 것처럼 원수놈에 비도 왜 그리 쏟아지는지.
애써 심어 놓은 고추며 깨들이 모두 물에 떠내려가고, 내 다리와 똑 같은 강정교 다리도 끊기여 읍내에 나가기도 힘들고.
코로나는 언제 쯤 끝나려는지.
방학도 끝나고 보고 싶은 친구들이며 선생님들도 보고 싶은데, 제대로 다니지도 못하며 정말 답답하기만 하다.
금년 한 해는 최악의 한 해. 모든 국민들이 예전처럼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그 날이 아주 빨리 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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