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임(82, 동향면 학선리)

8월27일 목요일 날 노인 일자리에서 상품권 마지막이라고 주고 갔다.
엇자다 본이 9월이 왔네. 세월라 가지마라. 가는세월 막을 수 없고, 내 청춘 돌릴 수 없네.
내 나이 벌써 눈 앞에 와 인네. 눈은 침침, 생각은 더듬 더듬, 구부러진 허리다.
내 모습을 본이 한심하기 짝이 없네. 가라나도 코로나때문네 갓득이나 마음이 찹찹한데 날씨조차 비가 밤낮없이 오고 인네.
감장 갓도 심어야 하고, 파도 심어야 하는데 비가 너무 여러날 오고 인네.
이제 추석도 얼마 안 나마 엇자다 보면 금방  도아옴니다.
목요일 날 밭에을 가 보이 무 심었는데 올라오다 비가 와서 다 녹아 죽어서 며번 심었지만 또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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