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둥둥 떠내려가고, 눈앞은 깜깜하고
강정숙(67, 마령면 평지리)

장대비는 눈 앞이 보이지 않고 그칠줄 모르게 쇼다지고, 양수기는 석대을 돌이도 막아낼 수 없이 양쪽 수로에서 들어오는 물이 바다가 되었다.
수박은 둥둥 떠 내려가고, 나는 눈 앞이 깜감했다.
말 없이 허우등대는 아버지와 아들도 같이 양수기를 싫고 이쪽으로 가고, 저쪽으로 가서 보살폈지만 수박농사는 폐롱했습니다.
3천팔백평을 고소란이 버렸습니다.
뉴스를 보고 감사한 마음. 그래도 잘 곳이 있어서 행복을 느껴 보았습니다.
사람도 떠내려가고, 집도 물에 잠기고, 소도 떠내려가는 걸 보았습니다.
아저씨.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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