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도 해야 하는데 걱정이 되네
정이월(83, 동향면 학선리)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는 일교차가 매우 차이가 나 늙으니들은 감기 걸이기 딱 좋은 날씨요. 조심들 해야 되겠어요.
3일. 오늘은 김용이 친구내 김장을 하는데, 날도 막고, 따뜻하고, 김치도 맛있고, 참 좋와어.
나도 김장을 하려고 하는데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어떻게 할까 걱정이 되내.
우리 아들들은 김장들 담아가면 일년을 먹는데, 맛있게 잘 담아야 되는데 어찌될찌 머루겠네.
옛날 파 김치를 담았다. 파 김치를 만들러서 바로 먹우면 매운데, 맛 들려서 먹우면 들큰하니 맛있어.
4일 수요일에는 행복한 노인학교에 가니 도자기를 만들러서 가마에 구운게 참 이뻐요. 내일도 학교에 가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섹칠해서 구우면 더 이뻐요.
내가 만든 게 이렇게 이쁠까. 선생님께 감사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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