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읍 구룡리 예리마을 고속도로 민원, 미해결 상태 지속
주민들 불편 호소 속, 관계기관은 답변 차일피일 미루기만

지난 7일 보도했던 군도 7호선에 대한 예리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아직 미해결 상태다.
앞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9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지만 한국도로공사가 아닌 8공구 시공업체 감독실로부터 “염화살포기를 설치해 주겠다.”라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예리마을 주민들은 이런 시공업체 측의 제안을 거절했다.
조인제 이장은 “염화살포기가 반자동이라 눈 올 때마다 직접 조작을 해야 한다고 했다.”라며 “주민들이 무슨 이유로 그런 불편까지 감수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더 확실한 대답을 듣고자 한국도로공사 익산·장수 건설사업 사업소에 다시 민원을 제기했다. 사무실에서 14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역시 주민들은 아무런 답변을 얻지 못했다.

지난 17일 다시 확인하고자 전화한 익산·장수 건설사업 사업소는 이미 한국도로공사 남부건설사업단으로 명칭이 바뀌어있었다. 이날 전화를 받은 직원은 “담당자가 시공업체 사무실에 있다.”라며 삼부토건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삼부토건에 확인전화를 했을 때 역시 익산·장수 건설사업 사업소의 번호를 알려주는 등 두 곳 모두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답변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군 도로관리과는 앞서 약속했던 9일에 아무런 대답을 들을 수 없자,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문의를 했다. 군 도로관리과 송형진씨는 “(한국도로공사에서)15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다.”라며 “분명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군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군에서는 문제가 되는 도로의 관리 인수인계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조인제 이장은 “한국도로공사에서 계속 검토 중이라고 했다.”라며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하니 어떻게든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예리마을 주민들은 장수·익산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제8공구 관할인 군도 7호선을 재시공했음에도 불구, 예전과 다를 바 없는 경사에 선형만 더욱 굽었고 터널도 불편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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