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봉순(88, 마령면 강정리)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 가고 있어.
세월아 갈 나면 너 혼자 가거라. 이 몸까지 갓치 가고 있어.
나이을 먹고 보니 한심하구나. 학교을 가서 보니 절문 사람은 공부도 잘 하고 있어요. 나이을 먹고 보니 따라가도 못 함니다.
그리도 가고 십퍼요. 그리도 학교 가 보면 절문 학생들이 인사도 잘 하고, 가서 보면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김장을 안 하고 있언 개 우리 큰 따리 김치을 담아 와서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요세 비가 안 와 배추 김치가 찔겨서 먹기가 안 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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