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실 이용불가, 대출 불가 등 이용자 불편

진안공공도서관은 점심시간에 디지털열람실과 일반열람실을 이용할 수 없다.
책을 빌리고 싶어도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시까지는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불편을 이야기 하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 15일, 점심시간에 맞춰 진안공공도서관을 찾았다.
학생용 열람실에는 학생 3명이 책을 읽고 있었다. 11시55분, 주민들의 말처럼 도서관 직원이 아이들과 취재기자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저희 이제 점심시간이에요. 밥 먹으러 가야해요. 나가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이미 익숙한 상황인지 읽고 있던 책을 모두 놓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군이나 읍·면사무소에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러 갈 때도 점심시간이라고 일을 처리하지 못한 적은 없다.

민간기업인 은행도 역시 점심시간이라고 금융 업무를 중단하지는 않는다.
민간기업도 아니고 공공기관인 도서관을 점심시간이라는 이유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
주민 이아무씨는 “평소에 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않아 그런 사실은 몰랐는데 조금 어이가 없다.”라며 “이용 주민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교대로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등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점심시간에 문을 닫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이 같은 운영상황에 대해 군 교육청에 물어보니 “도교육청 관할이니 그쪽으로 연락을 해보라.”라고 말했다.
우리 군에 있는 교육청 관련 공공기관인데 도 관할이라는 말이 이해는 안 되었지만 연락을 취했다.

도교육청 평생직업교육과 정은숙 담당은 “공공도서관이 다른 관공서에 비해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라며 “최대한 빨리 공문을 보내 조치를 취하고 진안군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라고 말했다.

진안공공도서관은 1990년 개관해 4만4천여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도서관측에 따르면 하루 50∼100명의 주민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으며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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