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월(84, 동향면 학선리)

구정을 지나고 나니 날씨가 확 풀여 봄날 갓더니 올 구정은 코로나 때매 자식들이 못 오고, 큰 아들과 며느리만 왔다.
큰 며느리가 와서 더와 주워서 좋았다. 내가 다리가 아파서 일을 못해서 며느리가 와서 같이 하니까 내가 좋았다.
설날 아침이 재사음식 며느리와 갓이 준비해서 재상을 차려서 재사 모시고, 큰 아들과 나영이와 아빠하고 지양을 모셨다.
코로나 때매 아들들 못 와서 명절을 이렇게 허전하게 지양을 모셨다.
15일에는 떡과 두부, 이것 저것 챙겨서 아들, 손자, 손여, 며느리들에게 부첬다. 두부가 변하지 안을까 걱정이 된다.
며느리에게 택배를 받으면 빨리 두부를 꺼네여 푹푹 삶아 먹어라.
16일 화요일, 나는 골다근주사 마주로 진안의료원 병원으로 갔다. 접수해는데 간노사가 전하를 하더니 약이 없어서 못나준다고 해 그양 돌아왔다.
앞으로 한 달이 넘어야 될찌라고.
오후 느진시간에 눈이 오기 시작하더니 하늘에서 눈이 마구 바가지로 퍼붓드시 쏘다저.
너무 무서워.
밤세 그렇게 쏘다지면 큰일 날 것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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