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임(83, 동향면 학선리)

봄비가 자주오고 비바람 부러서 어여뿐 벚꽃잎이 겨울 눈 날리듯 나라갑니다. 꽃은 피여 화산인데 고 잎은 피면 청산이데고, 꽃도, 잎도 다 떠러진 겨울에는 흙만보이고, 눈이 오면 백산이 뎁니다.
밭에 가서 강징콩 심고, 울콩 심다 못 다 심었는데, 내이은 꽃구경 간다고, 오후에 간다고 수요일 날 마음이 조아서 설내입니다.
콩 심는다고 종일 서서 있섰더니 무릎이 아파서 힘듬니다. 아무것도 못하겼습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