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맞춤형 교육 교장단 반발에도 예정대로
방과 후 맞춤형 교육 교장단 반발에도 예정대로
  • 박채량 기자
  • 승인 2008.02.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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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학교 선정 '제일고' 교통편의 등 제공 계획

▲ 제2차 방과 후 학교 맞춤형 교육 추진을 위한 운영회의가 지난달 25일 열렸다.
지난해 운영회의를 거쳐 올해 시행 여부를 따지는 우리 지역 고교의 방과 후 학교 맞춤형 교육이 교장단의 반발에도 불구, 도의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문화의 집에서 제2차 방과 후 학교 맞춤형 교육 추진을 위한 운영회의가 열렸다. 관내 고교 교장, 교감과 군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가 모여 운영 방법을 결정하려 했지만 끝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제일고를 제외한 마령고, 안천고, 진안공고는 거점학교 운영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차라리 도에서 거점학교에 지원하는 예산을 각 학교에 배분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전라북도 인재양성과 하성용 교육지원 담당은 “전국적으로 전북지역이 고등학교 성적이 현저하게 낮아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특별 지원사업이다.”라며 “도에서 집행하는 예산은 거점학교 운영을 위한 예산이지, 학교별 방과 후 교육을 위한 예산이 아니어서 배분은 어렵다.”라고 못 박았다.

관내 거점학교로 지정된 진안 제일고를 제외한 3개 고교는 “성적에만 치중된 무분별한 교육”이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점학교로 지정된 진안 제일고가 도에서 시달한 일정별 추진계획에 맞춰 2월 초까지 거점학교의 강의 시설 정비진행중이다.

제일고등학교 강윤신 교장은 “도에서 시달된 일정대로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다.”라며 “아직 예산이 정확하게 집행되지 않아 내부적인 계획만 수립해 놓았다.”라고 말했다.
강 교장은 면 지역 고교에서 반발이 심해 섣불리 나서서 추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태도다.

강 교장은 “(집행된 예산을 검토해)거점학교로 지정된 만큼 면 지역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통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도의 추진에 대해 안천고등학교 문용철 교장은 “순전히 거점학교를 위한 예산이며 교육마저도 중앙 집중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며 “참여를 하고 싶어도 학생도 없을뿐더러 참여하게 되더라도 학력이 받침이 돼야 하는데 진안 제일고 만큼 학력을 갖춘 학생들이 턱없이 모자라다.”라며 현 실정을 설명했다.

문 교장은 “참여 희망 학생들이 있고 거점학교인 제일고에서 교통편의를 제공할 경우에는 협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령고등학교 고석봉 교장도 “협조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참여 가능한 학생이 없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고 교장은 도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마령고의 실정상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마령고도 안천고와 마찬가지로 거점학교에서 교통편의 등 기타 편의를 제공할 경우 적극 협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견해다.

군 평생학습 송분례 담당은 “도에서 방과 후 맞춤교육 추진계획이 시달된 후로 전북도 타 시·군 어느 곳도 운영방안에 합의한 곳이 없다.”라며 “도에서는 이미 계획이 시달됐으니 추진이 되어야 하는데 반발이 심해 어려움이 많다.”라고 말했다.

도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방과 후 학교 맞춤형 교육이 우리 군의 현 실정과 전혀 섞이지 못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방과 후 학교 맞춤형 교육 추진 계획

문제가 되고 있는 고교 방과 후 학교 맞춤형 교육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전라북도 학생들이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학력이 저하되는 등 교육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특별 대책으로 세워진 제도다.

도는 시·군, 교육청 예산을 포함해 총 279억 원을 2008년도 예산으로 확보했다. 이 예산에는 농·산·어촌 방과 후 학교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수강지원, 초등 보육프로그램운영, 대학생 저소득층 학습지원 메토링 사업예산이 포함되어 있다.

군지역은 거점학교당 약 2억 5천여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비로 실업고와 인문계 1학년∼2학년 중 상위 5∼10%(탄력적용)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어·영어·수학·논술에 대해 맞춤형 특강을 해 학업능력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강사진은 지역별 교장단 협의회에서 주관해 100% 관내 학교교사로 구성하되, 부족한 과목은 외래 강사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개강은 거점학교에서 3월 중으로 예정돼 있으며 주말 집중학습을 원칙으로 하되, 군 실정에 맞춰 평일에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맞춤형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은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돼 고교졸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진학, 사회진출까지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거점학교로 지정된 학교에는 교장에게 책임수당으로 월 80만 원씩 10개월간 800만 원이 지급되고, 책임교사에게는 월 40만 원씩 10개월간 400만 원이 지급된다.

또 강사비와 외래 강사들을 수용하기 위한 교무실 설치비, 학사관리 사무원 인건비 등이 책정되어 거점학교에 총 2억 5천7백8십만 원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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