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2일 고석권

한 지점장님!
2년이란 세월이 어떻게 생각하면 짧을 수도 있겠지만 한 사람을 좋아하게끔 동기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으로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당신이 이곳 주천에 와서 열심히 활동하여 주천 농협을 계속해서 실적 1등을 질주하게 만는 그 결과가 대견하고 만족해서 당신을 좋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노력하고 생각하는 과정과 인간적인 면이 좋아서 당신을 사랑하는가 봅니다.

22개 영농회장님과 부녀회장은 물론이고 주천면민 전체가 당신이 떠난 사실에 진정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주천에서 계층 간이 구별 없이 자주 식사나 술자리에 곧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요즘, 어느 곳이든 한지점장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모두다 이구동성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곳에 가서도 물론 잘하시겠지만 동향은 고향 같은 곳이니까 금방 잘 어울려 업무상이나 대인관계에도 원만하리라 믿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정년인데 건강한 몸으로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언제 어디서 우리가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100년지기 친구처럼 첫사랑 연인처럼 반갑게 악수하고 즐거운 만남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끝으로 한마디만 더 하라시면 주천에서의 2년을 잊지 마시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십시오. 나는 당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당신은 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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