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83,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중복이다. 세월이 하수상하여 중복잔치도 못하고, 초복잔치도 못하고 했는데 논에 가 보이 나락은 건실건실 커고 있다.
말복이 오면 나락이 패고 있다. 세월은 흘너 흘너 간다.
어지는 밭이를 가서 밭을 매다 보이 이웃집 밭이서 철망이 흔들흔들해서 보이 철망에 노루가 망에 걸리서 있다.
어자지도 못하고 남자가 있서야 되겠다 하고 남자를 불루러 갔다. 가까운 성용이 집에 갔드니 남자는 없고 여자만 있서서 이장한테 전나해서 와서 차에다 실고 갔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