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일본 사람들 쫓겨 간 날
최한순(83,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토요일이다. 비가 오고 있다.
내일은 광복절이다. 일본 사람들 쪽겨 간 날이다. 내가 그때에 일곱 살이다. 그걸 안다. 내가 지금 팔십 세시다.
우리 두채 아들은 휴가 왔다가 바로 가서 너무 서운하다. 딸 두 명 하고 왔다가 하루밤 자고 갔다.
보내 노고 나면 왜 그리 서운하지. 나도 못 이저 버린다.
자식은 올때는 조고, 갈때는 너무 서운하다.
오늘은 비가 와서 고추도 못 넌다. 고추는 비가 오면 안 조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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