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김창현 전 진안초 교장, 진안읍 연장리

변화, 변화라는 말은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겠지만 본란에서는 "의도적인 활동에 의해 ‘좋지 않은 쪽(또는 나쁜 쪽)'에서 '좋은 쪽'으로 달라지는 것"으로 보고 이 글을 기술하고자 한다. 변화는 시대의 요청이다. 진안도 변해야 한다. 변화하려면 주민이나 자치단체나 누구나 의도적인 활동을 보여 주어야 한다.

진안에서 좋은 쪽으로 변해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나로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동차 주정차 문제였다. 진안군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일부 도로지만 전선을 지중화하고 공용 주차장을 여러 곳 마련하며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도 시장근처의 교통 흐름은 ‘좋은 쪽'으로 전혀 변화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나빠진 느낌이다.

일부 주민이 ‘좋은 쪽'으로 의도적인 활동으로 움직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진안 시장 근처처럼 교통이 무질서한 곳이 어느 시군에 있을까? 지금 상태로는 교통단속 관계기관이 변화를 위한 의도적인 강력한 방법을 쓰지 않으면 ‘좋은 쪽'으로 변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차량 흐름이 원활하여 진안을 찾아 오는 외래인들이 좋은 이미지를 갖고 다시 찾는 고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좋은 쪽’으로 변해야 할 주정차 문화의 예를 들면
첫째, 자기 상점 앞에는 인도에까지 물건을 잔뜩 진열해 놓고 자기 차는 도로에 주차하고 물건을 싣고 내리는 상점. 둘째, 물건을 인도 끝까지 진열해 놓았기 때문에 물건을 사러 온 고마운 자기의 고객이 도로에 불법 주정차해야 하도록 하는 상점. 셋째, 자기 상점 앞에 자기 차를 장기 개구리 주차하여 물건을 사러 온 고마운 고객이 이중 주차하여 단속 대상이 되게 하는 상점.

넷째, 인도에 빈 박스를 놓아 남의 차는 개구리 주차도 못하게 하고는 자기 상점에 물건을 배달 하러 온 차량이 도로에 주차하고 물건을 싣고 내리게 하는 상점. 다섯째, 장날이면 인도에 물건을 진열하고 파는 외지 상인. 장날이 되면 인도는 외지 상인의 기업하기 좋은(장사하기 좋은) 장소가 된다.
이들이 물건을 진열하고 장이 파해 거둬 실을 때는 도로에 주차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교통체증이 일어날 때가 많다.

여섯째, 버스 터미널 입구에 바짝 개구리 주차한 차량과 맞은 편에 이중 주차된 차량 때문에 버스가 나가지 못하고 빵빵대도록 하는 주차. 터미널 앞의 건널목을 막고 개구리 주차하여 행인의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 기타 인도를 가로 질러 주차한 차량 등 '좋은 쪽'으로 변해야 할 교통문란의 예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시작부터 '좋지 않은 쪽'에서 출발한 진안읍사무소 앞의 주정차 문화
진안읍사무소 앞은 소나무도 심고 나름대로 의도적인 아름다운 광장을 만들었다. ‘주차금지' 안내 말과 근처에 새로 마련한 ‘공용주차장 안내' 말도 게시되어 있다. 주차장이 근처에 있어도 인도에 걸쳐 광장의 미관을 해치며 개구리 주차들 하더니, 인도에 주차금지를 위한 대리석 조형물이 놓여진 후에는 아예 도로에 주차한다.

2월 5일 13시 45분경 읍사무소 앞을 지나다 보니 8대의 차량이 도로에 주차해 있었고 공용주차장은 10대가 주차할 공간이 있었다.
2월 12일 오후 3시 10분경에는 7대가 도로 위에 주차되고 주차장은 9대의 주차공간이 있었다. 불과 20∼30m 정도 걷는 불편을 겪지 않으려고 도로 위에 주차하는 것이라면 불편을 감수하는 의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자동차로 답답하게 보이는 진안군청
진안군청 앞 뒷마당을 가득 메운 차, 차, 차. 차량들을 보면 답답하다.
근처에 축협건물과 마트까지 지어지면 얼마나 더 답답할까? 뒤로 밀어 놓은 꽃 박스를 다시 인도 끝에 놓아 개구리 주차를 금하도록 하면 덜 답답하게 보일 것 같다.
주민들과 자치단체가 의도적으로 적극 움직여 진안의 주정차 문화가 ‘좋은 쪽'으로 변화하여 교통흐름이 원활한 진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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