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도 못 말리고, 김장 배추도 다 녹고 있어요
정이월(84, 동향면 학선리)

요즘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추도 못 말리고, 모든 것들은 다 썩어서 버리는 것이 많아요.
앞으로는 비가 더 많이 온다하니.
그런데 29일 토요일에 날씨가 하늘이 높고 햇빛이 짱 빛쳐 비가 안 오고 참 좋와지.
우리집은 금초하는데 시아재와 조카들하고 우리 아들들이 다 모여 사람이 거이 20명이 되니 와글와글 사람이 사는 맛이 나고, 밤에는 삼촌과 조카들하고 고수돕치면 따는 돈은 다 내 주머니로 들러오고, 술과 안주 갖다 놓고 한잔식 해 가며 재미있게 놀아 즐거웠다.
토요일에 비도 안 오고 날이 좋와 참 재미있고 즐거웠다.
구월이일 수요일, 호우주의보가 내리며 비가 많이 쏟아지고 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니 김장배추가 녹아지고 있어. 이대로 비가 오면 겨울 김치도 못 먹을건가 싶어.
너무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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