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는 마을 빈터에 살면서 밭 망가트리고
배덕임(83, 동향면 학선리)

우리 족하네는 땅콩농사가 엇지 많이 열여서 한 나무 한 바가지씩 열어서 잘 땄습니다.
들깨 비로 밭에 갔더이 고라니가 나지도 않은 밭에서 길거린데도 나지도 산으로 가지 안고 마을 빈터서 살면서 망가트렸습니다. 길의 밭으로 가본이 이게 무 심은 거 망을 찌어녹고 무을 망가트렸습니다.
고양이가 대추을 작구 먹어. 전주 동생이 애기들 주먹만큼 큰 대추을 한바가지 가져와서 채반이다 올려 뜨랑이다 너러난는데 씨가 두 개도 있고, 세 개도 있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자새이 본이 고양이가 이놈 저놈 물어 뜨어 녹고.
이 나이 먹도록 고양이가 대추 먹은 건 처음 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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