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면 반갑고, 가면 서운하고 이게 부모의 마음
문대리자(81, 마령면 평지리)

10월29일 금요일에는 목욕탕에 갔다 와서 진안장에 갔다가 파마하고 있는데 막둥이가 전화가 왔다.
전주에서 저녁을 먹자고 해서 막내딸 퇴근 길에 막내차를 타고 전주에서 저녁을 먹고 왔다.

10월30일 토요일. 오늘은 무엇을 잊혀버린 것 보다 더 서운하고마음이 허전하다.
자식을 머나먼 타향으로 보내는 내 마음. 오면 반갑고 가면 서운하고.
이게 부모에 마음이다.

10월31일 일요일. 오늘 하루도 무사이 해가 넘어갑니다. 세월은 바람처럼 잘도 가는구나.
올해도 2달 남았구나. 남은 2달을 어떻게 지낼것인가. 하루 하루 살다보면 2달이 훌적 가 버리겠지.
가을 끝자락 같은 인생. 살다보니 가을 끝자락이 되었구나.
남은 인생 즐겁고 재미있게 살자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걸 보아도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잎, 산새들이 울고 짓는 가을산.
늦가을 바람에 휘날리는 단풍잎, 나비처럼 날아다니다.
가을 거지가 끝나 들에는 때까치가 떼을 지어 먹이를 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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