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속이 다 썩어 올 김장김치는 맛없겠다
정이월(84, 동향면 학선리)

요즘 날씨는 낮시간에는 너무 뜨겁고, 밤에는 춥다.
밤마다 서리는 계속 내리여 배추 나무가 얼어서 말라 쓰러저 배추속이 다 썩어 버리게 되고, 올 김장 김치는 맛도 업겠다.
나는 오늘도 노인일자리를 일하고 왔다.
우리집 압마당에는 국하꽃이 노랑섹과 힌섹이 이뿌게 피여있는데, 밤마다 서리 내리여 보로 덮어 주고 있다.
2일 화요일 오후에는 밭이 나가 보니 들깨 타작 해 오고 치우지 안아 옴청 어질러저 있다. 구지포를 거더 치우다 왔다.
다음 날 수요일 또 치우로 갔다. 서리가 많니 내리여 녹아야 일을 할 것 갔다.
벌써 가을이 기퍼저 바람끗은 살랑살랑 차갑고 추워. 또 비가 오면 더 추워진다 하는데.
김장을 빨리 해야 데겠는데 배추를 사 와야 하는데 언재 가주고 오나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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