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상도 안 하고, 김장도 안 했다
최한순(83,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월요일이다. 산천초목 바라보이 단풍이 와년하다. 색들이 잎뻐요.
나뭇잎은 바람이 부이 우수하고 날나간다. 비오고 바남불면 춤 춘다.
이거 저거 다 해도 춘기 질로 무섭다.
동지섯달 서남풍이 오면 질로 춥다.
우리는 아직도 매상도 안하고 김장도 안했다. 생각하이 서울 은냉나무가 단풍이 들어 우수수 덜어지는 생각이 난다.
가을이라 가을이 왔다. 오곡이 다 커가는 때다.
어지는 중신동 이홍근이 지사라서 동네 사람들 불러서 점심식사 대접한다고 오라고 해서 갔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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