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이 완성된 지 20년
아름다움 더해주는 명품 도로길
안순용(76, 정천 용정길)

정천면 모정리 용정마을에서 정천, 진안을 하루에도 수차례 왕래하면서 바라보면, 도로변에 가로수인 연산홍과 산딸나무(박달나무), 그리고 감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과 출렁이는 용담호와 어울려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는 명품 도로길.
바로 용담호 100리 둘레길이다.
이른 봄에는 노란 개나리꽃들이 휘늘어진 모습과 연산홍의 빨간, 하얀 연분홍 꽃잎이 하늘거리고, 초여름에는 산딸나무 꽃잎이 하늘을 향해 하얀 손을 흔드는 듯한 모양이 참으로 예쁨니다.
가을이면 산딸나무 열매가 붉은색으로 주렁주렁 매달려 그 모습이 마치 가을에 풍요로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봉학리 삼거리에서 대목재까지 멋대로 자란 감나무에서 작은 감들이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은, 햇볕에 반짝이는 모습은 이곳이 무릉도원인 선계인가 착각을 들게 하기도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철에도 무더위와 추위에 상관없이 많은 자전거 애호가들이 형형색색에 복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은 젊은과 건강에 상징이 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도 활력과 정신을 힐링시켜주고 있습니다.
정천 체련공원에서 힘차게 달려오다가 정천 망향의 동산 입구 S길을 휘감아 올라 광장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정자대와 사진포토존과 용담호를 감상하면서 용담댐으로 향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붕!'하고 굉음을 내는 오토바이들이 바람처럼 달려가는 청춘남녀들의 모습은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청량제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용담댐이 완성된 지 20여년이 지나면서 전국에서 제일가는 호반둘레 백리길이 더욱 아름답고, 명품도로가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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