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번째 맞는 내 생일
문대리자(81, 마령면 평지리)

12월1일 아침에는 희눈이 꽃잎처럼 날린다.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이 되것 같다.
겨울 바람 매섭다. 먼 산에는 눈이 쌓여다.
오늘은 미술선생님이 오셔서 이쁜 꽃 그림을 그렸다.
12월2일에는 문해교실에 가서 교실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니 날씨가 금방 비가 쏟아질 드시 하늘에 검은 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다.
어쩌다 보니 금방 해가 떠다.
요즘 날씨는 번개불에 콩 구어먹는다.
12월3일은 8십번재 내 생일이다.
어매 지겨워. 내가 80년을 살아다니.
엄청나게 살아 온 세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
좋은 일도 많아고, 슬픈일도 많아지. 지금은 어느 누구 부럽지 않게 살고 있지.
지금까지는 우리 부부가 건강하이까.
오늘은 장수 갈비 마을에 가서 딸들이랑 갈비을 맛있게 먹어습니다.
12월4일에는 큰 아들이 온다고 한다. 엊 못 왔다고 오늘 온다고 한다.
아들이 딸 둘을 데리고 네 식구가 오면서 소고기를 많이 사 와서 맛있게 구어 먹었습니다.
내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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