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아지니 내가 나를 믿을 수 없다
정이월(84, 동향면 학선리)

새해가 밝았으니 새해는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
새해 첫 날부터 날씨는 매우 쌀쌀하고 춥다.
2022년이 밝았으니 나는 또 한 살 더 먹었으니 이재 내가 팔십 다섯 살이 됬다. 나이만 자꾸 먹어서 다리가 힘이 없어 할 수 없어.
그게 뭐가 먹을거라고 자꾸 먹고.
이재는 한 군데 갈때만 남은 것 같다. 갈때를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어떻게 할까.
올해 농사를 질 수 잇을 것인가?
내가 나이가 많아지니 내가 나를 믿을 수 없어. 어떻게 될 찌 알 수가 없다.
내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 다리가 많이 아파 걸을 수 없고, 팔이 아파 무거운 것 들 수 없고, 아무것도 못하고 이 몸은 쓸모 없는 할매가 됐다.
내 삶이 어떻게 될찌 모르겠어.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