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꽃 화원 433-1222

▲ 제일꽃화원을 운영하는 이한옥씨.
봄은 꽃을 타고 온다고 했던가? 제일 꽃 화원(대표 이한옥·진안읍 군상리)은 벌써 형형색색 봄 색깔이 만연하다. 가게 안에 들어서니 향긋한 꽃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가게 안주인 이한옥 씨가 딱 보기에도 싱그러운 튤립을 이리저리 꽂으며 꽃바구니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대충대충 꽃을 꽂는 것처럼 보여도 신기하게 꽃의 높낮이와 각각의 색이 보기 좋게 어울린다.

"꽃꽂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안돼요. 국어, 미술, 음악 과목을 두루 섭렵해야죠. 시적인 감각, 색채 감각, 도레미파솔라시도 같은 높낮이 감각 같은 것 말이에요. 그리고 시, 그림, 음악엔 모두 각각 제목을 붙이듯이 완성된 꽃바구니에도 이름을 붙여요. 너무 재밌는 작업이죠. 전국적인 꽃배달 서비스에 가입돼 있어 언제든지 배달도 가능하답니다."

완성된 꽃바구니를 보여주던 이한옥 씨의 얼굴에도 금세 함박꽃이 핀다. 요즘은 튤립이 제철이라 주로 튤립을 이용한 꽃다발이나 꽃바구니가 많다. 장미는 사철에 나오는 흔한 꽃이지만 요즘은 파란 장미, 무지개 장미 등 새로운 품종도 많다. 이런 새로운 색깔을 내는 꽃들도 주문만 하면 언제든지 제일 꽃 화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늘 아침 꽃으로 꽃꽂이를 해요. 지금 만든 꽃바구니가 3만 원이에요. 보통 3만 원에서 5만 원, 10만 원이 넘는 것까지 다양해요. 요즘은 꽃도 중요하지만 겉포장에 더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포장 재료도 다양하게 준비해야 해요."

그러고 보니 주위에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색을 뽐내는 포장 재료들이 즐비하다.
옛날엔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수단으로, 은사님에게 존경을 표하는 수단으로, 부모님에게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자주 이용하던 꽃. 요즘은 꽃으로 선물하는 문화가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깝다.
오는 봄에는 가까운 지인에게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꽃으로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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