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83, 동향면 학선리)

일월 십일. 오늘은 바람도 안 불고 날도 따십다.
우리 딸이 와서 고추장 담아갔다. 또 설이 오고 있다. 설때는 안 추면 좋겠다.
이거 저거 다 해도 춘 기 제일 실타.
소한은 지나고 대한이 오고 있다. 소한 지내고 대한 지내면 들 춥다.
옛날에 어름들은 옷 없시 살고, 돈도 없시 살았다.
우리들은 좋운 세상 태여나서 잘 산다. 지금은 쌀도 많고 돈도 많다.
살기 좋운 세상에 태여나서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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