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84, 동향면 학선리)

올해는 호낭이해다.
우리가 할 말 없다. 코로나가 없써저야 우리 살기가 좋다.
갈띠도 못 가고, 집에만 있다.
세월이 헐너 봄이 왔다.
봄이오면 날도 좋고, 가고 십펀디도 많타. 구경도 가고 십고, 여행도 가고 십다.
우리가 살면 몄년이나 사야. 한 오백년 살까? 잘 하면 8십, 9십산다 해도 잠든날 빼고, 병든날 빼고나면 단 사십도 못 산다.
한심하지요.
나는 어지가 우리 어머니 지사도 몰나서 전하도 못했다. 이저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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